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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화를 끊고 나니 마음이 조금 기쁘면서도 무척 감사했다.

한 선생님께서는 매일 저녁 자습 시간이 끝나고 나에게 보충 수업을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드실 텐데, 주말 시간까지 낭비하면서 무료로 보충 수업을 해주시러 오실 줄은 정말 몰랐다.

나는 바로 한 선생님께 우리 집 위치를 보냈다.

약 40분 후, 한 선생님이 도착하셨다.

오늘은 평소보다 캐주얼한 차림이셨는데, 사무실에서 입는 OL 정장이 아니라 베이지색 V넥 원피스를 입고 계셨다.

물론, 목선이 너무 파인 건 아니고 살짝 골짜기가 보이는 정도였다.

하...